건축사사무소 첫 실태조사...75% "운용경험 없어"
오는 2016년부터 조달청이 발주하는 모든 공공발주 사업에 BIM(건물정보모델링)을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지만, 정작 건축사사무소 75% 이상은 BIM을 운용해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422개 건축사사무소를 대상으로 BIM 수행능력과 준비상황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BIM을 자체적으로 운용한 경험이 있는 건축사사무소는 58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개 업체는 전문업체에 위탁 운용 경험만 있었고, 그 외 응답자 75%(359개사)를 차지하는 건축사사무소는 BIM 운용 경험이 아예 없었다.
건축연구원이 자체 운용 경험이 있는 건축사사무소를 대상으로 BIM 운용 기간을 묻자, 3년 이내가 75.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세부적으로 1년 이내라고 답한 건축사사무소가 29.3%로 가장 많았고, 이어 2년이 24.1%, 3년이 22.4%, , 4년이 5.2%, 5년 이상이 19.0%이었다.
경험과 운용기간이 부족하다 보니, BIM 전문 인력을 보유한 업체도 거의 없었다.
자체 운용 경험이 있는 건축사사무소를 대상으로 BIM 운용 전문인력 규모를 조사하자 응답자 72.4%가 ‘1명만 보유 중’이라고 답했다. 2명을 보유한 업체는 15.5%, 3명 보유는 5.2%에 불과했다.
건축연구원 측은 “정부 주도로 BIM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가기준과 BIM 도입 비용 지원, BIM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정책과 현실적인 법적 제도가 미비하다 보니 시장과 제도 사이에 괴리가 발생한 상태”라며 “BIMD의 취지를 살리려면 설계 단계부터 BIM이 실시돼야 함에도 현재 BIM 시장은 일부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시공사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경제 신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