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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경제 -BIM적용 의무화 실효성 낮아-
  
 
 작성자 : 코스펙빔테…
작성일 : 2014-09-17     조회 : 2,808  

BIM적용 의무화 실효성 낮아
조달청, 500억이상 건축물 BIM적용…업계 체감효과 낮아 

 2012년 조달청 발주 500억원 이상 건축물 사업에 BIM(빌딩정보모델링) 적용이 의무화됐지만, 건설현장에서는 대부분 BIM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와 시공이 분리 발주되다 보니 설계 단계에서 만든 BIM 모델은 시공사에게 큰 도움이 못된다는 것이다. 

 업계에 의하면 설계사가 납품한 BIM 모델을 시공사가 대폭 수정하거나 폐기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설계사들이 일부 BIM 작업을 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2D 소프트웨어로 설계를 한 후 3D BIM으로 모델작업을 하는 전환 BIM 체제이다 보니 납품된 2D 도면과 BIM 모델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한 BIM 모델 안에 설계도면이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면서 이 때문에 시공사로서는 납품받은 BIM 모델을 쓸 수 없어 다시 모델을 신규 작성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BIM 전문기관인 맥그로힐이 작년 12월 ‘주요 BIM 활용국 건설사의 BIM 활용가치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BIM 체감효과는 9위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일본과 독일, 프랑스 등 3개 국가의 만족도는 97%에 달했고, 이어 캐나다(87%), 브라질(85%),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78%), 미국(74%), 영국(59%) 순이었다. 반면 우리나라의 만족도는 48%에 그쳤다.

 BIM 설계용역 관계자는 “현장에서 보면 발주처와 건설사 모두 본사와 현장 사이에 BIM 업무 공유가 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또 설계사는 아직 2D체제를 벗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 예로 ‘베어스파크’의 경우 설계는 K건축이 담당했다. 이 설계업체는 2D로 설계해 도서를 납품했다. 이를 시공사가 다시 3D로 모델링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1억원이 소요 추가로 됐다. 특히 2D 도면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좌우 기울기 등의 문제가 BIM 모델링 과정에서 115건이 발견됐다. 

 정부는 2016년부터 공공건축물의 BIM설계의 전면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14년 8월 29일 동아경제 김선아 기자